헬리코박터에 대하여

heli헬리코박터 균(Helicobacter pylori)은 위장 점막 속에서 기생하며 강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나선형의 박테리아입니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은 강력한 살균제로 우리 몸을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외부에서 음식을 통하여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을 강하게 살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균(Helicobacter pylori)은 위장의 점막에 붙어서 강한 알칼리를 분비하여 위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강력한 독성물질을 배출합니다.

소화성 궤양, 위염, 위암, 위림프종 등 소화기 질환의 원인 균으로 우리나라 위궤양 환자의 70% ~ 80%,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5%에서 헬리코박터 균이 환자의 위 내에서 검출되고 있고,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위암의 가장 강력한 발암인자로 규정 짓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이 부분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높은 국내에서 위암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의학연구소의 조사로는 전 세계인구의 65%가 헬리코박터에 감염이 되어 있고 개발도상국과 아프리카, 남미 등 저 개발국가에는 감염율이 90%에 육박이 됩니다.
연령 별로는 40대 전에는 감염율이 40%-60%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감염율이 높아집니다.

미국 멀레이 재단에서 한 1살~20세 약 250명을 대상으로 한 헬리코박테리아 감염 조사 결과에서 1살~3살 사이에 약 8%가 감염이 되었고 20세에 이르면 감염율이 20%로 높아집니다.

이렇게 감염되어 수십 년간 증상 없이 지내다가 후에 위궤양이나 위 암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연구원들이 발표한 결과입니다

특이한 점은 한국의 경우 5세 경에 이미 미국이나 호주의 50대의 감염율을 보이고 8세가 되면 전국민의 80%, 20대가 되면 전국민의 90%이상이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의 진단법으로는 내시경, 혈액검사, 그리고 요소호기 검사 등이 있습니다.
위 내시경은 정확도와 예민도는 높으나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검사는 혈액의 채취만으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으나 정확도가 예민도가 떨어집니다.

요즘 가장 각광 받고 있는 헬리코박터균의 진단법인 요소호기검사(UBT)는 감염의 진단 뿐만 아니라 제균요법 후 치료 효과 판정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요소를 분해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간단한 호흡만으로 감염 여부를 판정하게 됩니다.

요소호기검사의 과정은 안정되고 무해한 동위원소인 13탄소가 결합된 요소를 환자가 섭취(음용)하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요소분해효소에 의하여 분해되어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며, 환자의 호흡 중 날숨을 모아서 분석하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검사 당일 날은 4시간이상 금식상태에서 검사하여야 하며, 용액을 마시고 10분 후 시험관에 날숨을 불어넣고 검사하면 곧바로 결과가 나옵니다.

요소호기검사는 장점은 무엇보다도 내시경을 필요로 하지 않아 환자에게 편하고, 기존의 어떤 방법보다 우월한 검사의 정확도를 보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치료한 후 박멸을 확인 할 때 주로 이용되며,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유용한 검사로 미국 식품 의약청(FDA)에서도 이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첫 진단의 표준 방법은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와 신속 요소 반응검사이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치료 후 박멸 확인은 투약 종료 후 4주 이상이 경과한 후에 검사하여야 하는데 이 때에도 요소호기 검사가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1.과거 위, 십이지장궤양, 위염을 앓았던 분
2.활동성이나 비활동성 소화성궤양, 출혈이 있는 궤양으로 진단 받으신 분
3.심한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진단 받은 분
4.현재 위, 십이지장궤양, 심한 위염으로 제균 치료한 환자로 균 박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반복검사가 필요한 분
5.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위암으로 수술 받은 분
6.소염 진통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한 분 입니다.

간단한 검사로 위암의 발암인자인 헬리코박터를 쉽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위의 사항에 해당되는 분은 꼭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