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두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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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야기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는 작용이 우세하나, 4잔 이상을 마시면 혈관확장작용이 우세해집니다. 따라서 적당량의 커피는 이미 확장되어 있는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을 경감시키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두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면 수축된 혈관이 반동적으로 확장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게 되는데, 이럴 때 커피를 다시 마시면 머리가 덜 아프게되기는 하나, 그 이후에 또다시 이러한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계속 유발하게 되므로 서서히 커피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은 커피이외에도 홍차, 코코아, 콜라 등에도 함유되어 있음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카페인은 이러한 두통이외에도 불면증, 불안(초조), 심장병, 방광암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35 mg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여도 이러한 혈관의 반동성 확장이 생기게 되고, 이에 따른 두통이 6일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보통 커피 한 잔에는 약 80-120 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편두통환자는 혈관이 확장되어 머리가 아플 때 커피를 마셔봐야 효과가 없고, 오히려 혈관의 반동성 확장 때문에 편두통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편두통 환자는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않는 편이 좋으며, 마시더라도 역시 하루에 두 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금단성 두통은 욱씬욱씬 쑤시는 듯한 박동성 양상의 통증이고, 육체적 활동을 하면 두통이 심해집니다.

-리체클리닉 신경과 곽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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