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이 자주와요. 빈혈인가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지러우면 빈혈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빈혈때문에 어지러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지럼증은 신경계의 기능장애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면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수혈이 필요할 정도의 빈혈이거나, 갑작스런 혈액손실이 있을 때는 어지러울 수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다른 순환계 증세 동반되기 때문에 단순히 어지러움증만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면, 왜 어지러운 것일까요?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전정신경계의 이상, 두통이 없는 편두통, 자율신경계의 이상, 신체의 고유수용체에서 뇌로 가는 신경 전달 경로의 문제, 심장,간,콩팥 질환들의 내과적 질환, 심인적인 불안장애, 약이나 한약에 의한 부작용, 뇌의 장애(뇌경색,뇌출혈, 뇌종양, 뇌혈류장애) 등으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뇌혈류의 장애는 단순한 빈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뇌로 가는 혈관이 동맥경화등에 의해 혈액 순환이 안되어서 나타나는 일종의 뇌허혈 증상을 이야기합니다. 심장의 혈액순환이 안좋으면 협심증이 오는 것처럼, 뇌의 혈액 순환장애는 뇌허혈을 일으키며, 이러한 뇌허혈의 증세 중 하나가 어지럼증일 수 있는 것입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이렇게 다양한데 어지러울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위험한 어지럼증인지 아닌지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 언급한 어지럼증의 원인중에서 위험한 것은 “뇌와 심장의 문제” 입니다.
예를 들어, 기침을 오래 할때, 감기인지 폐렴인지 감별한 뒤, 감기인 경우 일반적인 증세 치료를 하게되고, 폐렴일 경우 적극적인 항균 치료를 하는 것처럼 어지럼증이 있을때에도 단순한 전정기관의 문제인 경우는 수일간의 증세치료를 하게 되며, 뇌 혹은 심장에서 오는 어지럼증일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 어떤 어지럼증이 위험한 것일까요?
신경과 의사의 전문적인 신경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감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구토증을 제외한 다른 신경학적인 증세가 동반되면 우선 조심하셔야 합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한 느낌이 들거나, 시야가 어둡게 보이는 것이 있거나,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물체가 두개로 보이거나, 얼굴에 저린 느낌이 있거나, 두통이 동반되거나, 걸을때 술취한 듯 걷거나, 말하기 힘들거나 발음이 잘안되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을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릴때, 호흡이 힘들때,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을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을때 등이 위험한 어지럼증일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어지럼증을 회전성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말초성어지럼증(흔하게 귀의 달팽이관의 문제라고 하는 부분) 이나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만,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위험한 어지럼증이냐 아니냐가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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